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태풍 이름은 어떻게 지어지는 걸까

by rapio 2024. 12. 25.

태풍의 이름은 세계기상기구(WMO)와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(ESCAP)가 협력해 만든 시스템에 따라 정해집니다.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14개 회원국이 참여하며, 각 나라가 10개의 이름을 제출해 총 140개의 이름 리스트를 만듭니다. 이 리스트는 태풍이 발생할 때 순서대로 사용되며, 모든 이름이 사용되면 처음으로 돌아가 순환됩니다.

이름은 각국의 언어와 문화를 반영한 단어로 구성됩니다. 예를 들어, 한국은 "개미"와 "나리", 일본은 "도카게"(도마뱀), 태국은 "말리"(재스민) 같은 이름을 제출했습니다. 큰 피해를 남긴 태풍의 이름은 영구 퇴출되며, 새로운 이름으로 대체됩니다.

태풍 이름을 정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쉽게 기억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입니다. 숫자나 코드 대신 이름을 사용하면 대중의 경각심을 높이고 정보 전달이 더 효과적입니다.

일부 태풍은 워낙 큰 피해를 남기거나 역사적으로 특별한 의미를 가질 경우, 해당 이름은 더 이상 사용되지 않습니다. 이를 이름 퇴출(Name Retirement)이라고 하는데, 이는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에게 과거의 충격을 떠올리게 하지 않기 위함입니다. 예를 들어, 2004년 한국에 큰 피해를 남긴 태풍 "매미"는 리스트에서 영구 퇴출되어 더 이상 사용되지 않습니다. 퇴출된 이름은 새로운 이름으로 대체됩니다.